보조배터리 용량

2023. 11. 19. 14:15

최근 일본 여행을 가서 보조배터리를 자주 사용했었다.

내 보조배터리 용량은 10,000mAh로 핸드폰 용량이 5,000mAh 정도니까 완충 2번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완충 1번 정도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에너지가 열로 빠지기 때문에 100%는 아닐 거라고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터무니없는 효율에 어이가 없었다.

무튼 각설하고 도대체 이렇게 효율이 낮은지 조사를 해보았다.


보조배터리 사양

제품 모델 및 외관

 

제품 사양

 

 

우선 배터리 효율을 따지기 전에 기본적인 배터리 지식이 필요했다.

그래서 내가 실제 사용 중인 삼성의 EU-U1200 모델로 공부를 해보았다.

 

우선 내가 이 모델을 샀던 이유는 용량 10,000mAh라는 큰 수치와 고속 충전과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점이었다.

그러나 실제 제품 사양을 보면 여러 전압, 전류 조건에 따라 출력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제품의 하단에 38.5Wh라는 전력소비량이 따로 표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전력 = 전압 x 전류" 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력을 비교하면 여러 전압과 전류 조건을 따로 계산하며 비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배터리 용량 기본 개념

 

  • mAh : 특정 전압일 때 한 시간 동안 흐를 수 있는 전류량을 나타낸다.
  • Wh : 한 시간 동안 발생한 전력량을 나타낸다.

  • 공칭전압 : 배터리가 사용중 출력되는 전압의 평균을 의미
  • 정격용량 : 배터리가 공칭전압에서 가지고 있는 전하의 총용량(전류량)을 의미
  • 완충전압 : 배터리가 최대로 충전 될 수 있는 전압을 의미
  • 방전 보호회로 : 최대 방전 전압을 넘어가면 배터리의 영구적인 성능 저하가 발생하여 이를 방지는 기능

 

배터리 용량

 

즉, 보조배터리에 표시된 10,000mAh와 38.5Wh는 공칭전압 = 3.85V로 구동할 때의 값이다.

하지만 우리는 충전 시 5V, 9V를 사용하며 이때 배터리 용량(mAh) 비교는 의미가 없다.

 

그래서 앞서 말한 소비전력량을 기준으로 비교하였고,

나의 보조배터리는 효율은 일반 충전 시 "약 82%", 고속 충전 시 "약 72%"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출력 전압이 높아질 수록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배터리 내부의 승압 회로의 IC 성능과 관련이 있으며

좋은 부품을 사용할수록 IC로 인한 손실이 줄어들어 배터리 효율도 높아지게 된다.

 


 

정리하자면 용량 10,000mAh의 보조배터리는 용량 5,000mAh의 스마트폰을 최대 1.45번 완충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 용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실제로는 더 적어질 것이다.

그리고 무선 충전은 더욱 효율이 감소할 것이다.

(배터리에서 무선 출력 시 손실 + 스마트폰 무선 수신 시 손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러한 점을 노리고 용량 표시를 비교적 수치가 큰 mAh로 표기하고 강조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적어도 삼성은 직접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터리 용량에 관한 판단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삼성 스마트폰 모델을 예시를 들어서 유/무선 시 최대 완충 가능 횟수를 표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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