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뒤에 생기는 구름 "비행운(Contrail)"

2023. 3. 11. 17:30

새벽 수영을 가던 도중 태영이형이 갑자기

하늘에 날아가고 있는 비행기를 보며 말했다.

"비행기 뒤에 저건 구름이야?"

뭔가 구름같이 생기긴 했는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남부대 수영장에서 바라본 하늘

 

 

비행운(Contrail)이란?

비행운이란 비행기가 지나갈 때 만들어 지는 긴 줄 모양의 구름을 말한다.

 

항공기가 내뿜는 엔진 배기 가스의 수증기가 고온과 낮은 대기압으로 인해 급속히 냉각되어 물방울로 응축되며 생긴다. 

구름과 성분이 같으며, 겨울철 유리창에 맺히는 결로 현상과 동일한 현상이다.

 

습도가 높을 수록 비행운의 유지 시간이 길어지며,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유지되기도 한다.

 

보통 항공기 고도가 8,000m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발생한다. 

민항기는 국내선인 경우 6,600~8,400m에서 순항하며, 국제선은 7,800~13,000m에서 순항한다.

즉, 비행운이 보이는 비행기는 대부분 국제선 일 것이다.

 

비행기가 성층권이 아닌 대류권에서 운행하는 이유?

나는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비행기 운항 고도는 보통 성층권이 아닌 대류권이라는 말인데...

어릴 때 성층권은 급격한 대류 현상이 없어서 항공기가 순항하기에 안전하다고 배웠었다.

하지만 성층권에서 항공기가 운행하는 것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고도가 올라갈수록 공기밀도가 희박해져서 연소 효율이 떨어져서 매우 큰 연료 소모가 필요하다.

둘째는 일반적인 민행기는 기술적으로 성층권 운행이 불가능하다.

셋째는 많은 연료를 소모하여 대기오염물질을 매우 많이 배출하여 오존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성층권 운행하는 초음속 콩코드 여객기

콩코드 여객기

여러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성층권 운행을 했던 민간 여객기가 있었다.

1969년부터 2003년까지 운행됐던 초음속 콩코드 여객기이다.

이 여객기는 고도 약 1만 8,300m까지 비행할 수 있으며 이 고도에서는 지구의 곡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소리의 2배 속도로 운항하는 이 비행기는 운항 시간을 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파리에서 발생한 콩코드 추락사고와 수익성 문제 그리고 소닉붐에 의한 큰 소음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는 민간 항공 중 성층권 운행을 하는 초음속 비행기는 없다고 한다.

아무리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결국 경제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간 초음속 비행기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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