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2년 차 후기 (+천천히 하는 수영)

2024. 6. 9. 21:33

아침 수영을 다닌지 2년이 넘었다.

이제는 습관처럼 다닐 것 같지만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갈지 말지 고민을 한다.

 

강습은 월수금에서 화목으로 변경을 했고 이제는 교정반 수업을 듣는다.

누적 횟수로는 352회라 그래도 최소 3일에 1번은 갔다는 건데

사실 다닌 기간에 비해 실력은 상승하지 않은 것 같다.

 

확실히 접영은 늘었지만 아직도 자유형이 편하지 않다.이 부분은 천천히하는 수영으로 고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수영을 오래 다녀보니 웃긴 점을 발견했다.

꾸준히 다니는 수영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

어느 순간 수영은 생각보다 힘든 운동이 아니게 된다.

 

실력 향상을 목표로 두고 더 빠르게 더 오래하는 연습을 하면서

점점 더 힘들게 운동을 하려고 해야 하는데

지금은 점점 편하게 수영하는 법을 찾으려고만 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쉬었다가 해버린다.

그래서 작년부터 수영이 편해지고 거기다 헬스를 그만둬서 몸무게가 계속 상승했다.

 

오늘 과거 1년을 돌아보고 다시 70~72kg 몸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유튜브에서 천천히하는 수영에 대해 우연히보게 되었다.

 

강습때 하는 속도에 50% 정도로 자유형을 천천히 하면서

쉬지 않고 발이 땅에 닿지 않게 하면서 오랫동안 해보았다.

이정도 속도면 초급반에서 처음 배울때와 비슷했다.

 

약 36분 동안 1200m 정도를 돌았고

평소에 하는 수영과는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다.

 

우선 수영이 끝나고 나서 어깨 근육이나 삼두근에 뻐근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물 밖에 나왔을 때 약간 춥다고 느껴졌다.

아마도 심박수가 구간2~3에 위치하는 저강도 운동이라 그런 것 같다.

 

반면 수영이 끝났을 때 머리가 띵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유에 대해 찾아보니 평소 호흡법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천천히 하는 수영을 하지 않았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을 부분이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팔에 힘을 덜 주고 최대한 롤링으로 수영을 해서

어깨관절이나 팔꿈치에 아픈 느낌도 전혀 없었다.

 

너무 천천히해서 운동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호흡법이나 자세 교정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계속 물안경을 낀 상태로 수영하기 때문에

강습 때보다 얼굴에 물안경 자국이 너무 심해서 약속이 있을 땐 하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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