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약 1년 차 후기

2023. 7. 10. 22:15

새벽 7시 수영을 다닌 지 어느덧 1년이 5개월이 지났다.
 
기억속의 20대의 나는 뭘 배울 때 1년 이상 꾸준하게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30대의 나는 1년 이상 꾸준히 한 게 벌써 헬스, 영어 공부, 수영 세 가지나 된다.
 
나는 멋진 30대의 삶을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실 인생 노잼을 극복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걸지도..)


갤럭시 워치로 기록한 나의 수영 기록을 살펴보았다.
중간에 사정상 한 달을 쉬거나 수영장 사정으로 못 가는 날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확실히 후반부로 갈수록 출석률이 저조했다.
 
아마도 나의 목표는 수영 4가지 영법을 할 줄 아는 것이었고 어느 정도 흉내를 내기 시작하면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생각에 수영에 흥미를 잃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안 쉬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와 속도가  더 이상 늘지 않았다.
 
그러다 오늘 수영하는내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늘 아침에 찍은 4가지 영법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이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으로 우선 자유형은 어느 정도 초보티를 벗어난 것 같지만 몇 가지 문제점이 보였다.
1) 글라이딩 하는 팔이 직선으로 뻗지 않고 사선으로 뻗어진다.
2) 캐치 동작 시 물을 제대로 누르지 못하여 하체가 상대적으로 가라앉아 있다.
3) 물잡기 시 팔꿈치가 뒤로 빠지며 손바닥이 수면과 수직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다.
 
두 번째로 배영은 사실 잘 모르겠다.
그저 킥을 할 때 무릎이 너무 굽혀져서 저항이 너무 큰 것 같고 자유형과 마찬가지로 하체가 무겁다.
 
세 번째로 평영은 4가지 영법 중 가장 편안하다.
킥을 하고나서 두 다리를 딱 붙여서 보기 좋게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접영은 심각하다.
사실 이건 접영이 아니라 만세 영법이다.
입수 킥을 하고 가슴으로 물을 눌러주며 엉덩이가 들려야 하는데 나의 엉덩이는 물속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몇 달 전보다 잘되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동영상으로 나의 수영 모습을 보니 잘못된 부분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잘 되는 부분도 있어서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기분이었다.
다만 접영에서 충격을 받고 오늘 나는 다시 한번 수영을 더 잘하고 싶은 열정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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