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맥주"

2022. 7. 2. 22:13

나는 맥주를 정말 좋아한다.
"운동 후 땀흘린 상태에서 먹는 맥주"
"퇴근 후에 고기와 함께 먹는 쏘맥 한잔"
"쉬는 날 밤 넷플릭스를 보며 마시는 캔맥 한잔"
맥주는 독일 맥주가 맛있고 에일, 라거 뭐시기가 어떻다고 하던대...
생각해보니 나는 맥주의 맛을 좋아하는게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맥주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다.


1. 맥주란?

맥주는 간단하게 소개 하자면 보리를 발효시킨 발효주이다.

맥주의 주원료는 기본적으로 물, 맥아, 홉, 효모이다.

에 맥아, 홉, 효모를 섞어 발효를 시키고 이후 숙성과 여과 과정을 거쳐서 맥주를 만들게 된다. 물은 맥주의 원료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맥주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료 중 하나로 예를 들면 광주에서 만든 호가든과 벨기에에서 만든 호가든의 맛 차이가 확연했었다.

맥아는 보리를 물에 적셔 싹을 틔운 뒤 건조한 것이다. 일반 보리에는 전분이 들어있어서 발효가 되지 않으며 보리가 싹을 틔울 때 전분이 당으로 바뀌게 된다.

맥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은 맥주의 쌉쌀한 맛을 결정해주는 식물이다. 여러 홉들에 따라 맥주의 풍미를 다양하게 만든다. 또한 세균 번식을 억제하여 보관 기간을 늘려준다. 독일에서 11세기경부터 홉을 계속 사용하면서 맥주의 핵심 원료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야키마밸리의 홉


효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며 맥주 발효 시 맥아당을 알코올과 탄산가스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효모에 따라 발효방법이 달라지며 흔히 말하는 맥주의 종류가 여기서 나뉘게 된다.

1. 하면발효 맥주 (Bottom Fermentation Beer)
- 4~10ºC에서 활동하는 라거효모가 사용됨
- 깔끔하고 청량감 있는 스타일의 맥주 타입
-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맥주 타입이며 대표적인 나라로 독일이 있음
2. 상면발효 맥주 (Top Fermentation Beer)
- 16~24ºC에서 활동하는 에일효모가 사용됨
- 라거에 비해 향과 맛이 풍부하며 쌉쌀한 맛이 더 강함
- 대표적인 나라로 영국이 있음
3. 자연발효 맥주
- 공기 중에 부유하는 야생효모로 발효시킨 맥주로 고전적인 스타일


2. 생맥주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맥주는 생맥주, 병맥주, 캔맥주로 나눈다.

생맥주와 일반 맥주의 차이점은 크게 2가지 이다.
첫째는 어떻게 보관되느냐 이다. 생맥주는 큰 배럴같은 통에 보관되어 수도꼭지같은 탭을 통해 따르는 반면, 병맥주나 캔맥주는 말그대로 병이나 캔에 보관되어 직접 마시거나 잔에 따라 마신다.
둘째는 효모의 생존 여부이다. 초창기 맥주는 발효에 사용된 효모가 살아있는 채로 유통되었으나 오랜 기간 맛을 유지한 채 보관하기 힘들었다. 이를 막기 위해 맥주를 60도 전후의 열로 가열살균하여 병입하는 것이 일반 맥주이다. 이와 반대로 가열살균처리 하지 않고 출고하는 것이 바로 생맥주이다. 비록 유통기한은 짧지만, 맥주의 신선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과거에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은 커다란 술통에 담아서 1회분씩 따라 마시는 맥주를 Draft Beer(Draught Beer)라고 불렀다. 이 시기에는 통에 담겨서 유통 되는 맥주는 효모가 살아있는 맥주였기 때문에 생맥주는 Draft Beer로 불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통에 든 맥주도 가열살균열처리가 가능해져서 효모가 살아있지 않은 맥주도 통에 담기기만 하면 생맥주라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일반 맥주에도 Draft라는 문구가 표기되어 있기도 한다.

번외로 가게에서 크림 생맥주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카푸치노처럼 크리미한 거품이 올려져있어서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단지 거품을 얼마나 미세하게 뽑아내느냐의 차이이다. 크림 생맥주는 크림 거품을 낼 수 있는 전용 추출기로 거품을 고운 입자로 추출한 맥주를 말한다.


3. 한국의 맥주

하이트 진로

  •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4.5%) : 하이트 맥주를 리브랜딩 해서 내놓은 맥주.
  • 맥스(Max)(4.5%) : 원래 "하이트 프라임 맥스"였다가, "맥스"로 리브랜딩된 맥주. 100% 보리맥주로 페일 라거.
  • 테라(4.6%) : 19년 3월 출시한 라거 맥주. 초록색 병이 특징으로 라이트하고 탄산수처럼 깔끔한게 특징.

OB맥주

  • 카스(4.5%) : 라거 맥주로 가장 대중적인 술. 칼로리를 낮춘 카스 라이트도 출시.
  • 한맥(4.6%) : 21년 2월 발매한 신제품. 하이트진로의 테라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 쌀을 첨가한 부가물 라거로 부드럽고 깔끔한 풍미의 맛으로 승부를 하는 제품.

롯데칠성음료

  • 클라우드(5%) :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제조. 독일, 체코산 홉이 사용되어 카스나 하이트에 비해 홉향이 느껴짐.
  • 피츠 수퍼 클리어(4.5%) :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맥주라는 의미.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소맥에 어울림.

이렇게 맥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그동안 내가 마시던 한국 맥주는 부가물 라거로 미각을 자극할 요소가 없는 밍밍한 맛의 맥주였다. 물론 음식과 함께 먹을때는 음식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맥주 하나만 놓고 봤을때는 정말 맛없는 맥주를 그동안 먹어왔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수입맥주를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나는 여전히 한국 맥주를 마시고 있다. 아마도 한국의 술 마시는 문화가 나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 술은 보통 음식과 함께 마시기 때문에 음식점에서 쉽게 주문할 수 있어야 하고, 술은 취하려고 먹는다는 인식이 있어서 소맥을 만들어 먹기 때문에 한국 맥주는 앞으로도 계속 마시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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