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가 무려 6일이었다.

평범한 직장인에게 흔치 않은 기회라 급하게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한 달 전에 급하게 항공편과 숙소를 정해야 해서 그나마 만만한 도쿄를 선택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일본은 6년 전쯤에 오사카를 다녀온 적이 있다.

그래서 일본 문화나 음식 그리고 치안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일본을 다시 가게 되어 조금 알아보니

관서과 관동의 대표 도시는 오사카와 도쿄였다.

두 번의 일본 여행을 가장 대표하는 도시에 가게 돼서 좋았다.

 

도쿄와 오사카는 차이점이 많아서 신기했다.

1. 사람 성향

   - 도쿄 : 예의 바름, 조용함, 개인주의

   - 오사카 : 낯가림 적음, 인정이 많음, 타인에 관심이 많음

2. 에스컬레이터 서 있는 위치

   - 도쿄 : 왼쪽

   - 오사카 : 오른쪽 

3. 버스 탈 때

   - 도쿄 : 앞문으로 승차 후 요금 지불 → 뒷문으로 하차

   - 오사카 : 뒷문으로 승차 → 하차 시 요금 지불 → 앞문으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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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오사카의 차이점 총정리

안녕하세요 쿨보이입니다. 영상으로 보실분은 아래유튜브 링크를 눌러 주세요 👇👇👇👇👇 https://youtu.be/3wnuL-3e0ro 일본의 2대 도시 도쿄와 오사카 같은 일본이라고 해도 도쿄과 오사카는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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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비

도쿄 여행 경비는 살면서 가본 여행 중 가장 많았다.

극 성수기에 항공권과 숙박비가 이미 80만 원이라 그런듯하다.

비성수기에 갔다면 경비를 30~40만 원 정도는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식비나 쇼핑은 내 나름대로 펑펑 썼다고 생각했는데 소소했다.

 

환전은 약 20만원 정도 했는데 도쿄는 카드 사용이 잘 돼서 적당했다.

 

여행 시작 (광주→인천공항→나리타공항→신주쿠 숙소)

인천 공항에서 7: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1시 버스를 타야 했다.

광천터미널에 11시쯤 도착해서 정우랑 배그를 좀 했는데 아쉽게 치킨을 못 뜯었다.

그나저나 광주 사는 사람은 비행기보다 버스를 더 오래 타는 것 같다.

 

인천 공항에서 남산 왕 돈까스를 사 먹었다.

왜인지 드라마 무빙의 한효주가 생각나는 음식이었다.

 

공항에 뉴진스 민지가 있어서 같이 사진도 한 장 찍었다.

얼굴이 되게 작아서 그런지 비율이 좋으시다.

 

편희 쉴 수 있는 곳 냅두고 멍청하게 바닥에서 노상 좀 하다가 비행기를 탔다.

 

나리타 공항 근처 하늘은 완전 시골 같았다.

아무래도 도쿄랑은 약 80km 정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혹시나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무조건 도쿄와 가까운 하네다 공항으로 가야겠다.

 

나리타 공항에서 다른 터미널에 내려서 국제 미아가 된 정우를 찾으러 셔틀을 탔다.

 

우리를 다시 만난 정우의 매우 안도하는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탑승은 아주 순조로웠다.

태영이형이 미리 예약해둔 탑승권을 QR 인식하면 승차권이 나왔다.

그런데 표가 인당 3장씩 나와서 몹시 당황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에서 보이는 밖은 시골 풍경 그 자체였다.

간혹 보이는 일본풍 집들과 아기자기한 경차가 기억에 남았다.

 

신주쿠 역에서 도쿄 지하철 패스권을 찾으러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사람은 어마어마하게 많았고 길은 매우 복잡했다.

아직 도쿄 지하철이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감이 없어서 더 힘들었다.

만약 다시 가면 너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숙소를 가는 길에 신주쿠 오모이데 요코초를 지나갔다.

낮에부터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2일차에 저녁에 갔을 때 분위기와 많이 달랐던 게 기억에 남는다.

 

우리 숙소는 호텔은 아니었지만 깔끔했다.

위치가 신주쿠 역하고 가까웠고 공간이 넓어서 좋았다.

다만 오사카 여행 때랑 똑같이 샤워 부스가 너무 좁았는데 일본 숙소 특징인가보다.

 

신주쿠 (이치산 라멘)

신주쿠의 첫인상은 복잡한데 깔끔했다.

도로나 인도에 쓰레기가 없는 게 신기했다.

 

이치산 라멘 가게의 분위기는 한국에서 승리의 아오이라멘과 완전 비슷했다.

도쿄의 개인주의 성향이 잘 반영된 가게 같았다.

메뉴판에는 점원과 대화가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장점처럼 적어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은 생맥주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생맥주 먼저 준다.

한국과 차이점은 생맥주를 먼저 시켜두고 메뉴를 골라도 된다.

 

라멘 맛은 먹어본 맛이었고 약간 짜다고 느껴졌다.

흰 쌀밥은 한국하고 똑같아서 좋았다.

생맥주는 최근 먹어본 맥주 중에 최고였다.

이 날 도쿄가 습해서 땀을 많이 흘려서 인지 생맥주가 너무 시원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시부야에 있는 교차 횡단보도인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에 압도당했다.

일본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스크램블 교차로로 3000명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지나가기도 한단다.

신기한건 일본 드라마, 영화, 만화에서 이 장소가 많이 활용된다는 것이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와 만화를 보는데 이 장소가 그대로 나와서 신기했다.

 

밤에 분위기는 또 달랐다.

통유리로 된 건물과 큰 간판이 많아서 빛이 휘황찬란했다.

어두운 하늘과 더 대비돼서 낮보다는 밤이 더 멋있었다.

 

시부야 파르코

포켓몬 센터가 있는 쇼핑 센터인 파르코에 갔다.

명품숍 외에도 닌텐도 스토어와 여러 피큐어 스토어가 있었다.

 

6층에는 거대한 포켓몬 뮤츠와 원피스 루피가 있었다.

 

어릴때 원피스를 많이 봐서 나름 재밌게 구경했다.

원피스 캐릭터들의 키가 표시되어 있는데 브룩이 2m 77cm라고 해서 놀랐다.

 

귀여운 피카츄, 이브이, 슈퍼마리오도 있었다.

 

닌텐도 스토어는 솔직히 슈퍼마리오 빼고 하나도 모르겠다.

 

나름 만족스러운 구경을 했다.

 

그리고 급격히 방전이 되어 휴식을 취했다.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

우리는 7층 건물의 메가 돈키호테로 향했다.

신주쿠에서 갔던 돈키호테와는 규모가 달랐다.

 

정우 / 태영 / 재원

각자 잘 어울리는 가면을 써봤다.

 

역시 돈키호테에는 성진국답게 성인용품 샵도 있었다.

신동엽 성+ 일본 편에 나온 텐가가 있었다.

정우는 이상하게 매우 신나보였다.

태영이형 사진은 모자이크를 꼭 해야 했다.

돌아다니다가 꽤 귀여운 것들을 찾았는데

실용성이 없어보여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

저녁 8시 20분에 예약한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를 가기 위해 기다리는 중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했다.

실용성은 없는데 홀린듯 한마리를 샀다.

멍청해보여서 너무 귀여웠다.

 

전망대를 가는 길에 스크램블 교차로가 다시 보였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도쿄가 한눈에 보였다.

오사카에서 갔던 하루카스 전망대 300m보다 높이는 228m로 낮았지만 느낌은 매우 비슷했다.

차이점으로는 시부야 전망대는 루프 탑으로 되어 있어서 좀 더 개방감이 있었다.

 

느낌있는 바가 있었지만 맥주가 너무 비쌌다.

 

나름 느낌있게 사진도 찍었다.

 

재원 / 정우 / 태영

해먹 같은 그물 침대가 있었는데 너무 시원해서 하루종일 습하고 더웠던 기분이 말끔히 날아갔다.

그 와중에 태영이형 사진 잘 나왔는데 괜히 쓸쓸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려나.

 

신주쿠 가부키초 타워

숙소에 체크인을 마치고 신주쿠 가부키초 타워로 향했다.

몹시 피곤했다.

 

신주쿠의 밤거리는 약간 무서웠다.

호객행위도 있었고 이상하게 덩치 큰 흑인 아저씨들이 많았다.

아마도 유흥 관련 종사자가 아닐까 싶다.

 

가부키초 타워 2층은 말 그대로 핫플이었다.

일본 전국의 향토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 한국 음식집도 보였다.

 

호객 행위에 낚여서 들어간 꼬치집은 5점 만점에 2점이었다.

 

꼬치구이가 조금 비렸다.

그나마 자릿세로 주는 기본 안주는 먹을만했다.

그래도 생맥주는 역시 맛있었다.

 

가부키초에서 간단히 술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

숙소 바로 앞에 편의점이 두 개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일본 하면 초밥인데 태영이형이 산 편의점 초밥은 정말 맛이 없었다.

일본 음식에서 맛이 없는 걸 찾은 형도 대단했다.

따면 거품 생기는 아사히 캔 맥을 샀는데 따자마자 거품이 넘쳐서 계속 흘러내렸다.

정확히 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겁나 웃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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