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는 마카오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비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가지고 다녔다.

 

아침에 TV에서 날씨를 봤는데

습도가 94%라는데 이 정도면 수영장보다 습한 듯?

 

홍콩 페리터미널 (셩완)

다들 늦잠 자는데 동규만 부지런하게 일찍부터

혼자서 호텔 주변을 투어하고 있었다.

 

동규가 전날 갔던 딤섬 가게에서 주문을 해놨길래

부리나케 달려가서 맛있게 먹었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 같이 진짜 아침을 또 먹었다ㅋㅋ

 

노른자가 반숙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빵이 맛있었다.

커피는 역시나 홍차 맛이 났다.

 

우리가 타고 간 배

크진 않은데 스포츠카처럼 생겨서 빨라 보였다

 

홍콩에서 마카오까지 거리가 대략 60~70km이니까

목포에서 제주도 거리의 대략 1/3 정도였다.

1시간 정도면 도착했으니까

제주도 갈 때 타는 큰 배만큼 빨랐다.

 

목포에서 배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는 바다의 남자 현성이

왜 혼자 멀미하니??

 

 

마카오, 세나도 광장

마카오 페리터미널에서

호텔 리스보아 셔틀을 타고 관광지로 왔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과 카지노가 눈에 들어왔다.

 

 

세나도 광장은 마치 유럽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건물뿐만 아니라 바닥의 타일도 물결무늬라 더 멋있었다.

 

 

옆에 있던 분한테 사진 좀 부탁했는데 신기하게

사진 2장이 같은 구도에서 사람만 크기가 달랐는데

어떻게 한 거지..

 

 

Chan Kwong Kei BBQ Shop

점심으로 BBQ를 먹으러 가는 길

나는 해외 여행가면 골목 느낌이 엄청 좋았다.

 

 

가게에 도착하니 충격 그자체

돼지, 오리, 닭, 거위가 모두 다 있었다.

 

현지 로컬 식당 분위기인데

손님이 많은 걸 봐서

맛집은 맞았던 것 같다.

 

다만 음식 난이도가 조금 있었다.

 

닭은 백숙에 마늘 기름장 묻힌 맛이고

거위는 먹을만 했는데

내장이 많아서 생긴 게 별로였다.

 

사실 뿌려진 소스가 다 똑같아서

맛도 거기서 거기였다.

 

그러다보니 돼지가 제일 맛있었다.

다시 먹진 않을 것 같음.

 

세인트폴 성당, 몬테 요새

세인트폴 성당을 가는 길...

덥고 습한데 사람은 많고

겁나 힘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세인트폴 성당

우와 진짜 너무 멋...?

...지나?

이게 끝?

이라는 반응이었다.

 

이게 옆에서 보면 성당 전면부만 남아있다.

 

1580년도 지어졌다가 파괴되고

1850년에 재건했다가

다시 훼손되어 전면부만 있는 상태.

 

서양종교를 대표했던 가톨릭성당 건물이라

이전 중국에 세워진 건물 건축양식과는 차이가 있어서

유적으로 가치는 높다는데

관광객 입장에서 눈이 즐겁지는 않았다.

 

성당 앞에 뜬금없이 유니클로가 있었다.

2층에서 내려다본 성당 앞 북적이는 사람들.

 

성당에서 조금 더 올라오니

도착한 몬테 요새.

 

1600년도에 구축된 포르투갈군의 요새인데

1662년에 네덜란드 침입 시 단 한번 사용했고

이 요새에서 발사한 포탄이 네덜란의 화약고에 명중하면서

마카오가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여기도 관광지로는 글쎄..

서울 대학로 뒤편에 낙산 공원이 더 멋있는 것 같다.

 

카지노 (시티오브드림즈)

시티오브드림즈로 가는 셔틀 타러 가는 길

골목이 대만 + 일본 느낌이 났다.

 

시티오브드림즈 호텔 로비에는

모터쇼가 한창이었다.

갑자기 MC가 나를 쳐다보고

Korean? 하고 한국말을 해서

당황해서 못 들은 척 도망쳤다.

 

살면서 처음으로 카지노를 가봤다.

설렘 반 무서움 반으로 입장했다.

 

500달러 지폐만 있어서

우선 기계에 넣어봤는데

돈이 삭제되었다.

 

그 와중에 한 번씩 돈을 따는데

그럴 때 도파민이 장난 아니었다.

 

내가 한국 돈으로 대충 9만원 정도를

거의 다 잃었을 때

진상이가 자기도 해본다며

옆 자리에서 3배 배팅 버튼을 2번 눌렀다.

갑자기 돈 복사가 되었다.

 

버튼 단 2번으로

진상이는 대충 13만원 정도를 벌었다.

 

우울해진 나는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아직 기계에 남은 돈 8천원 정도를 계속 돌렸다.

그런데 나도 돈 복사가 되었다.

 

결국 나도 7만원을 벌어서

우리는 카지노를 도망치듯 나왔다.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 파리지앵 에펠탑

베네치안 호텔 바로 앞에는

유럽풍의 시계탑이 있었다.

 

베네치안 호텔을 딱 들어서는 순간

화려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닥이 깔끔해서

신발을 벗고 다녀야 할 것 같았다.

 

역시나 카지노가 있었다.

모든 호텔들은 카지노가 있었고

다른 호텔로 건너갈 때

카지노를 지나치도록 동선을 짜놓았다.

 

약간 한 판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걸 보면

동선 효과가 있는 것 같네.

 

호텔 내부로 더 들어가면

천장은 하늘처럼 되어 있고

운하가 있어서 작은 배가 지나갔다.

베네치아 그 자체였다.

 

안으로 쭉 들어가면

식당이 나왔는데

여기도 너무 멋있었다.

 

우연히 사진에 왼쪽 여자분이 걸어가다가 찍혔는데

자연스럽게 나와서 사진 분위기가 더 살아났다.

 

전날 꼬치 집에서 진상이가

계란 볶음밥을 하두 찬양해서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맛은 있다 그런데 진짜 너무너무 많아서

다 먹으니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볶음밥 쌀알이 무척 길었는데

인디카 쌀이라고 찰기가 적어서

볶음밥에 적합한 종류라고 한다.

전 세계 쌀의 90%를 차지한다는데

그러다보니 동남아에서

볶음밥 종류의 음식이 많았나 보다.

 

베네치아 호텔 근처의

파리지앵 호텔에 있는 에펠탑을 구경했다.

 

파리 에펠탑을 모방해서 지었고

실제 에펠탑의 절반 정도의 크기라는데

실제 에펠탑은 얼마나 더 크다는 건지 좀 놀라웠다.

 

파리지앵 호텔 체크인하는 곳인데

엄청 고급스러웠다.

 

윈 팰리스 호텔 분수쇼

윈 팰리스 호텔로 가는 길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우산을 쓰는게 의미 없을 정도로

많이 왔는데

더운 것보다 나았다.

 

마카오에서 분수쇼로 유명한 윈 팰리스 호텔

분수쇼가 시작되기 전

재즈 음악에 맞춰서 작은 분수가 나오는 걸 보고

우와 멋있다고 하고 있었는데

막상 진짜 분수쇼가 시작되니까

이게 진짜구나 싶었다.

기념샷 한장씩 찍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서

야식으로 맥날 먹고 잤다.

 

2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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