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화원짚불구이/미미참치/삼대가족국밥/잭다니엘

2022. 11. 27. 12:23

11월 24일 목요일

저녁 10시에 우르과이와 월드컵 예선전이 있는 날이었다.

퇴근하고 친한 회사 사람들이랑 호프집에서 축구를 보기로 했다.

우대갈비 3인분

퇴근 후 배를 채우기 위해 첨단의 화원짚불구이를 갔는데 웨이팅이 있었다. 기다리면서 초벌을 해야해서 우대갈비 3인분을 미리 주문해놓고 한 15분 정도 기다렸더니 배가 너무 고팠다. 그래서 인지 첫점은 진짜 입에서 살살 녹았다. 반찬도 정갈하게 이쁘게 나와서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와야겠다고 했는데 하필 세명 다 여친이 없었네..

 

아무튼 먹다보니 양이 너무 적었다. 1인분에 19,000원 가격대비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다. 그런데 뼈에 붙은 고기를 발골해주는 서비스?가 있었다. 직원분이 장갑을 끼고 열심히 발골해 주니 우리가 먹은 만큼의 고기 양이 또 나왔다. 발골해주는거 모르고 버리고 가는사람 많았을듯?

 

밥을 다 먹고 미리 사전 답사했던 더맥소라는 맥주집에 자리를 잡으러 갔다. 스크린도 엄청 크고 분위기도 마음에 쏙 들었는데.. 7시 반인데 벌써 자리가 만석이었다. 참 어이가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 근처에 촌댁맥주에 갔다. 다행히 스크린이 잘보이는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세 명이서 축구 스코어 맞추기 술값 내기를 했다. 서로 다 매국이라 지는 것에 베팅하고 싶어해서 결국 가위바위보로 정했다. 나는 이기는 것에 걸었고 매국노하고 좋아하는 정우는 지는 것에 걸었다고 안주를 자꾸 더 시켰다.

 

쏜~~

2시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축구 경기가 시작했다. 그런데 이미 알딸딸해서 축구가 집중이 안됐다..

그런데 언제 사람이 이렇게 많아졌지.. 대화 주제가 너무 집중이 잘되는 주제였나보다. 아무튼 축구는 0:0 무승부로 끝났고 나는 애국 했으니 기쁘게 술값을 계산했다. 그런데 정우는 매국하고 돈도 내고 기분이 참 좋았겠다 ㅎㅎ

 

11월 25일 금요일

이상하게 어제 맥주만 먹었는데도 아침에 숙취가 있었다. 맥주는 3000cc 정도까지는 먹어도 다음날 숙취가 없을 텐대 몸이 피곤했는지 출근했는데 주변에서 술냄새가 난다고 했다. 집에 사둔 밀크씨슬을 더 잘 챙겨먹어야지.

저녁에는 갑자기 예정에 없던 약속이 생겼다. 동규랑 일주일에 헬스 2번가기 내기를 했는데 못지키면 1회 당 만원을 벌금을 내야한다. 그런데 너무 가기 싫어서 서로 합의하에 같이 헬스를 빠지고 참치를 먹으러 갔다 ㅋㅋㅋ

매번 자리가 없었던 첨단 미미참치를 삼고초려해서 드디어 가게 되었다. 처음에 가게 분위기나 참치 플레이팅만 놓고 봤을때는 왜 인기가 많지?라고 의아했다. 그러나 참치 한점, 초밥 한점 먹어보니 바로 수긍했다. 미쳤다 너무 맛있었다. 초밥은 회가 엄청 두툼하고 큰데 숙성이 잘 되어있어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달달한 맛도 났다. 소주를 참을 수 없는 맛이었다.

 

사진이 없어서 퍼옴

가볍게 동노 몇곡 부르고 2차는 내 단골집인 삼대가족국밥으로 갔다. 원래 진한 국물의 국밥을 좋아하는데 술을 마시고는 황태 육수의 깔끔한 삼대가족국밥이 생각난다. 살코기나 내장을 주로 시키는데 이 날은 모듬국밥을 시켜서 국물까지 싹싹 비웠다. 그리고 역시 해장 소주는 못참지ㅎ 이번주에만 벌써 해장술하러 두번 왔었네ㅋㅋ

 

집으로 가는 길에 LC타워 앞 GS25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러 갔다. 그런데 무슨 편의점이 마트 주류창고처럼 각종 양주 위스키를 팔고 있었다.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내 손에는 잭다니엘 한병이 들려있었다. 살면서 내 돈주고 양주를 사본적이 없는데 술을 먹어서인지 자제력이 떨어졌었다 보다. 

집에 와서 재벌집 막내아들 4화를 보면서 잭콕을 두어잔 홀짝였다. 달달하니 맛있는데 그냥 콜라에 그냥 소주 타먹어도 비슷할듯?

 

다음에는 하이볼을 해먹어 보게 짐빔이나 제임슨을 한병 사볼까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나는 인생 최대 몸무게를 얻었다. 아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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